한 달 동안 소비내역을 기록하면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
돈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예산부터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비는 얼마, 쇼핑비는 얼마, 저축은 얼마처럼 항목별 금액을 나누고 이번 달에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실제 소비내역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예산은 생활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 식비로 40만 원 정도를 쓴다고 생각했지만 카페, 배달음식, 편의점 결제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70만 원을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생활용품, 유료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소액결제를 합치면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계부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이 소비를 무조건 줄이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달 동안 돈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곳에 제대로 사용했는지 판단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의존하면 실제 지출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달 지출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큰 결제부터 기억합니다.
월세
카드대금
비싼 외식
의류나 전자제품 구매
병원비
여행 예약비
반면 다음과 같은 작은 지출은 쉽게 잊을 수 있습니다.
출근길 편의점 결제
배달비
카페 음료
택시비
소액 구독료
앱 내부 결제
온라인 쇼핑 배송비
지인에게 보낸 소액 송금
예를 들어 본인은 이번 달 카페에서 5만 원 정도 사용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결제내역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출근 전 커피 4,500원씩 10회
점심 후 음료 5,500원씩 5회
주말 카페 18,000원씩 2회
각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4,500원 × 10회 = 45,000원
5,500원 × 5회 = 27,500원
18,000원 × 2회 = 36,000원
전체 카페 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45,000원 + 27,500원 + 36,000원 = 108,500원
기억한 금액 5만 원보다 실제 지출이 58,500원 많습니다.
108,500원 - 50,000원 = 58,500원
한 번의 결제금액은 작지만 여러 번 반복되면 예상보다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가계부 기록의 첫 번째 장점이 막연한 느낌을 실제 숫자로 바꾸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내역은 한 달만 기록해도 반복되는 패턴이 보입니다
하루나 일주일의 소비만 보면 특별한 지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기록하면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소비가 반복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근한 날에는 배달음식을 주문합니다.
월급날 직후 쇼핑 금액이 늘어납니다.
금요일마다 택시를 이용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날 온라인 쇼핑을 합니다.
주말에 장을 많이 보고 식재료를 남깁니다.
약속 전후로 카페와 택시비가 함께 늘어납니다.
소액 결제가 많은 날에는 총지출도 커집니다.
이런 패턴은 단순히 “이번 달에 돈을 많이 썼다”는 결론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돈을 많이 쓴 이유를 알면 다음 달에는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근할 때마다 배달비가 늘어난다면 집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월급날 쇼핑이 늘어난다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저축과 고정비를 먼저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비기록에서 금액 자체보다 지출이 발생한 상황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가계부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가계부를 시작할 때 항목을 지나치게 세분화하면 며칠 만에 기록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식비를 아침, 점심, 저녁, 간식, 카페, 배달비로 모두 나누고 생활용품도 욕실용품, 청소용품, 주방용품으로 구분하면 정확해 보이지만 관리가 복잡해집니다.
처음 한 달은 다음 정도로만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고정비
식비
교통비
생활용품
쇼핑
모임과 여가
의료비
비정기 지출
저축
기타
저는 처음에는 기록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세밀한 분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뒤 특정 항목이 너무 크게 보인다면 그때 세부적으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식비가 70만 원으로 나왔다면 다음 달부터 식비를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식사
배달음식
카페와 간식
장보기
모임 식비
필요한 항목만 나중에 추가하는 편이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카드내역만 보면 현금과 계좌이체가 빠질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내역은 소비를 확인하는 데 편리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출이 카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비용이 빠질 수 있습니다.
계좌이체한 월세
가족에게 보낸 생활비
현금으로 낸 경조사비
지인과 나눈 식사비 송금
현금으로 결제한 시장이나 소규모 매장 지출
자동이체된 보험료와 대출금
휴대전화 요금에 포함된 소액결제
따라서 한 달 소비를 확인하려면 다음 기록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 명세서
체크카드 사용내역
은행계좌 거래내역
간편결제 내역
현금 사용 메모
휴대전화 결제내역
저는 소비내역을 정확하게 보려면 결제수단이 아니라 지출 목적을 기준으로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비가 카드, 계좌이체, 간편결제에 나뉘어 있어도 최종적으로는 한 달 식비로 합산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지출은 결제한 달에 기록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신용카드는 사용한 시점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시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7월에 사용한 카드대금이 8월에 출금될 수 있습니다.
이때 출금일을 기준으로 기록하면 8월에 실제 소비한 금액과 지난달 소비가 섞일 수 있습니다.
저는 생활비를 분석할 때는 신용카드를 사용한 날짜를 기준으로 기록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7월 20일에 식당에서 5만 원을 결제했다면 카드값이 8월에 빠져나가더라도 7월 식비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통장 현금흐름을 관리할 때는 결제 예정금액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즉,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비분석: 카드를 사용한 달 기준
통장관리: 카드대금이 출금되는 달 기준
이 구분을 하지 않으면 한 달 지출이 실제보다 많거나 적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달 소비를 필수지출과 선택지출로 나눠봅니다
지출을 단순히 좋은 소비와 나쁜 소비로 나누면 판단이 지나치게 감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다음처럼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필수지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입니다.
월세와 관리비
기본 식비
통신비
출퇴근 교통비
보험료
대출 상환금
병원비
기본 생활용품
선택지출
금액과 횟수를 조절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외식
카페
쇼핑
취미
여행
택시
구독 서비스
여가활동
필수지출이라고 해서 모두 줄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요금제나 보험, 주거비는 조건을 다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출이라고 해서 모두 불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친구를 만나고 취미를 즐기는 비용은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지출일 수 있습니다.
저는 두 항목을 구분하는 목적이 선택지출을 전부 없애는 데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가 부족할 때 어떤 항목부터 조정할 수 있는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소비와 낮은 소비를 구분해봅니다
같은 금액을 사용했더라도 만족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지출이 있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공연: 100,000원
습관적으로 주문한 야식: 25,000원
자주 사용하는 운동 수업: 80,000원
할인 문구를 보고 구입한 소품: 40,000원
친구와의 식사: 50,000원
가장 비싼 공연비가 반드시 가장 먼저 줄여야 할 지출은 아닙니다.
공연이 큰 만족을 주었고 몇 달 동안 기다렸던 계획이라면 유지할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25,000원짜리 야식을 먹고 후회했다면 금액은 작아도 줄이기 좋은 지출일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달 소비를 검토할 때 각 지출 옆에 다음 표시를 해보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만족
보통
후회
기억나지 않음
‘후회’와 ‘기억나지 않음’이 반복되는 항목이 다음 달에 줄이기 쉬운 지출입니다.
절약은 가장 비싼 소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만족도가 낮은 소비를 먼저 줄이는 편이 오래 유지하기 쉽습니다.
소액결제만 따로 합산하면 의외의 금액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만 원 이하인 지출은 부담이 작아 보여 쉽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체를 합치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소액결제가 있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편의점 6,000원씩 8회
앱 결제 4,000원씩 3회
배달비 3,000원씩 5회
카페 추가 결제 5,000원씩 6회
소액 쇼핑 9,000원씩 4회
각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0원 × 8회 = 48,000원
4,000원 × 3회 = 12,000원
3,000원 × 5회 = 15,000원
5,000원 × 6회 = 30,000원
9,000원 × 4회 = 36,000원
전체 소액결제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48,000원 + 12,000원 + 15,000원 + 30,000원 + 36,000원 = 141,000원
한 번의 결제는 모두 1만 원 이하였지만 한 달 동안 141,000원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소액결제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금액이 작다는 이유로 예산에서 제외하면 실제 생활비를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월급날 직후 소비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합니다
소비내역을 날짜순으로 보면 월급날 직후 지출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통장 잔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 미뤄두었던 구매를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일이 25일이고 다음 지출이 있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5일 의류 구매: 80,000원
26일 외식: 60,000원
27일 온라인 쇼핑: 120,000원
28일 미용비: 70,000원
29일 택시와 모임비: 50,000원
5일 동안 사용한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80,000원 + 60,000원 + 120,000원 + 70,000원 + 50,000원 = 380,000원
월급을 받은 뒤 5일 만에 38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 소비가 모두 계획된 것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액이 많아 보여 결제한 것이라면 다음 달부터 월급날 자동이체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축과 고정비를 먼저 분리한 뒤 생활비만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저는 소비기록을 날짜별로 확인하면 금액뿐 아니라 돈을 많이 쓰는 시점도 알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곤한 날과 감정적인 날의 소비를 확인합니다
돈은 계산만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평소와 다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을 주문합니다.
택시를 이용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합니다.
비싼 음료나 디저트를 구입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구독을 시작합니다.
이런 소비를 무조건 의지 부족으로 판단하면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야근한 날마다 배달음식으로 평균 25,000원을 사용하고 한 달에 6번 야근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5,000원 × 6회 = 150,000원
배달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다 야근이 예상되는 날을 위해 간단한 냉동식품이나 밀키트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대체 식사비가 한 번에 10,000원이라면 6회의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원 × 6회 = 60,000원
기존 배달비와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50,000원 - 60,000원 = 90,000원
한 달에 9만 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소비를 줄이려면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그 행동이 발생한 상황을 바꾸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과 평일의 소비 차이를 봅니다
평일에는 출퇴근과 점심비가 발생하고, 주말에는 외식과 쇼핑, 모임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 달 기록을 요일별로 나누면 자신이 언제 돈을 많이 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 소비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첫째 주말: 120,000원
둘째 주말: 180,000원
셋째 주말: 90,000원
넷째 주말: 210,000원
주말 총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120,000원 + 180,000원 + 90,000원 + 210,000원 = 600,000원
한 달 변동생활비가 100만 원이었다면 주말에만 60%를 사용한 것입니다.
600,000원 ÷ 1,000,000원 × 100 = 60%
이 경우 평일 커피 한 잔보다 주말 일정과 소비를 먼저 검토하는 편이 전체 예산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소비내역을 기록하면 자신이 생각했던 절약 대상과 실제로 줄여야 할 대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구독료와 자동결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달 지출을 정리하면 사용하지 않는 구독이나 자동결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서비스가 매달 결제되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동영상 서비스: 17,000원
전자책 서비스: 10,000원
사진 편집 앱: 8,000원
운동 앱: 12,000원
클라우드 서비스: 5,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7,000원 + 10,000원 + 8,000원 + 12,000원 + 5,000원 = 52,000원
이 중 최근 두 달 동안 사용하지 않은 전자책 서비스와 운동 앱을 정리하면 다음 금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10,000원 + 12,000원 = 월 22,000원
1년 동안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2,000원 × 12개월 = 264,000원
저는 구독료처럼 반복되는 지출을 한 번 줄이면 매일 소비를 참지 않아도 절약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먼저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보다 많이 사용한 항목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가계부를 검토할 때 예산을 초과한 항목만 확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적게 사용한 항목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예산과 실제 지출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항목 | 예산 | 실제 지출 | 차이 |
|---|---|---|---|
| 식비 | 500,000원 | 580,000원 | +80,000원 |
| 교통비 | 120,000원 | 90,000원 | -30,000원 |
| 쇼핑비 | 150,000원 | 70,000원 | -80,000원 |
| 모임비 | 150,000원 | 190,000원 | +40,000원 |
| 취미비 | 80,000원 | 40,000원 | -40,000원 |
초과 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비 80,000원 + 모임비 40,000원 = 120,000원
절약된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통비 30,000원 + 쇼핑비 80,000원 + 취미비 40,000원 = 150,000원
전체 예산에서는 30,000원이 남습니다.
150,000원 - 120,000원 = 30,000원
식비와 모임비는 초과했지만 전체 생활비 예산은 지켰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한 항목의 실패만 보고 한 달 전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목 간 이동이 반복된다면 다음 달 예산 비율을 실제 생활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
예산과 실제 지출의 차이가 계속 반복되면 예산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매달 식비 예산을 40만 원으로 정하지만 실제로는 55만 원에서 60만 원을 사용한다면 의지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생활에서 필요한 식비 자체가 40만 원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식비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첫째 달: 560,000원
둘째 달: 590,000원
셋째 달: 570,000원
3개월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560,000원 + 590,000원 + 570,000원 = 1,720,000원
월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1,720,000원 ÷ 3개월 = 약 573,333원
실제 평균이 약 57만 원인데 예산을 계속 40만 원으로 잡으면 매달 17만 원 이상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좋은 예산이 가장 적은 금액으로 만들어진 예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생활을 반영하면서도 조금씩 개선할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합니다.
다음 달 식비 예산을 55만 원으로 조정하고, 배달비나 버리는 식재료에서 2만 원 정도만 줄이는 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가 생활비를 압박하는 구조도 보입니다
소비기록을 하면 변동비보다 고정비가 문제일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세후 월급이 250만 원이고 다음과 같은 고정비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월세와 관리비: 850,000원
보험료: 180,000원
통신비: 90,000원
대출 상환금: 300,000원
구독료: 80,000원
교통 정기비: 100,000원
고정비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850,000원 + 180,000원 + 90,000원 + 300,000원 + 80,000원 + 100,000원 = 1,600,000원
월급에서 고정비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500,000원 - 1,600,000원 = 900,000원
이 90만 원 안에서 식비, 생활용품, 경조사비, 취미비, 저축을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이 구조에서는 카페비 몇만 원을 줄이는 것만으로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가계부를 통해 자신이 과소비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소득 대비 고정비가 너무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통신요금제, 구독 서비스, 주거비, 보험과 대출 구조를 더 큰 관점에서 검토해야 합니다.
보험이나 대출처럼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항목은 단순히 금액만 보고 변경해서는 안 되며, 실제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가 드러납니다
소비내역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신의 우선순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행비가 많다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고, 식비가 높다면 좋은 음식과 사람을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교육비와 책 구입비가 많다면 자기계발을 우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비를 모두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돈 관리가 자신의 가치관과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지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여행비를 모두 없애고, 만족도가 낮은 구독료와 쇼핑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절약을 계속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달 지출을 보고 다음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만족했던 소비는 무엇인가?
다시 사용하고 싶은 지출은 무엇인가?
사용한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는 소비는 무엇인가?
자신의 목표와 맞지 않는 지출은 무엇인가?
더 많이 사용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분야는 무엇인가?
줄여도 삶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분야는 무엇인가?
저는 가계부를 통해 단순히 덜 쓰는 방법뿐 아니라 어디에는 더 써도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가 줄어든 날보다 계획대로 사용한 날을 확인합니다
한 달 기록을 보면 돈을 쓰지 않은 날보다 계획한 범위 안에서 사용한 날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식사하며 50,000원을 사용했지만 모임비 예산 안에 있었다면 계획된 지출입니다.
반대로 집에 있어 결제금액은 0원이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구독료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면 전체 돈 관리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소비기록을 성공과 실패로 평가하기보다 계획과 실제의 차이를 확인하는 자료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을 초과했다면 이유를 적고 다음 달 금액을 조정하면 됩니다.
기록하지 못한 날이 있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계부를 며칠 쓰다가 기록을 놓치면 이번 달은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와 계좌내역을 확인하면 나중에 보완할 수 있습니다.
현금 사용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계속 기록하면 됩니다.
저는 가계부에서 완벽함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빠뜨렸다고 한 달 전체를 포기하면 소비패턴을 확인할 기회도 사라집니다.
처음부터 모든 결제를 실시간으로 입력하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카드와 통장 내역을 정리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하루 5분보다 일주일 20분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할 때마다 바로 기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번 입력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정하면 됩니다.
매일 기록하는 방식
결제 직후 간단히 입력합니다.
사용 이유와 만족도를 기억하기 쉽습니다.
남은 예산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기록하는 방식
카드와 계좌내역을 한꺼번에 정리합니다.
매일 가계부를 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현금 사용이나 소비 이유를 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달 동안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한 달 소비기록에 필요한 최소 항목
복잡한 가계부가 부담스럽다면 다음 다섯 가지만 적을 수 있습니다.
날짜
사용처
금액
지출 항목
계획된 소비인지 여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 날짜 | 사용처 | 금액 | 항목 | 계획 여부 |
|---|---|---|---|---|
| 7월 3일 | 회사 근처 식당 | 11,000원 | 식비 | 계획 |
| 7월 3일 | 카페 | 5,500원 | 카페 | 미계획 |
| 7월 4일 | 대중교통 | 3,000원 | 교통 | 계획 |
| 7월 4일 | 온라인 쇼핑 | 38,000원 | 쇼핑 | 미계획 |
| 7월 5일 | 병원 | 25,000원 | 의료 | 계획 외 필수 |
‘미계획’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지출은 아닙니다.
병원비처럼 예상하지 못했지만 필요한 비용도 있습니다.
한 달 후 미계획 소비 중 불필요했던 항목만 따로 확인하면 됩니다.
한 달 기록 후 가장 먼저 계산할 숫자
한 달이 끝나면 다음 숫자를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총수입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세후 월급과 기타 수입입니다.
총지출
고정비, 생활비, 비정기 지출을 모두 합한 금액입니다.
총저축액
적금, 비상금, 장기저축으로 실제 이동한 금액입니다.
월 잔액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수입 - 총지출 - 총저축액 = 월 잔액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총수입: 2,700,000원
총지출: 1,950,000원
총저축액: 600,000원
월 잔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2,700,000원 - 1,950,000원 - 600,000원 = 150,000원
15만 원이 남았습니다.
이 돈은 다음 달 생활비로 넘기거나 비상금과 저축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얼마를 썼는지만 보지 말고 저축 후 실제로 얼마가 남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축률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세후 수입 중 얼마를 저축했는지 계산하면 월급 대비 저축 수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의 예시에서 세후 수입은 270만 원이고 저축액은 60만 원입니다.
저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000원 ÷ 2,700,000원 × 100 = 약 22.2%
약 22.2%를 저축한 것입니다.
저축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활비를 지나치게 줄이고 카드 할부나 부채가 늘었다면 실제 재정상태는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저축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지난달과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획하지 않은 소비의 총액을 확인합니다
한 달 동안 미리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만 더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충동적인 온라인 쇼핑: 70,000원
습관적인 야식: 60,000원
사용하지 않는 앱 결제: 20,000원
예상하지 않았던 택시: 5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70,000원 + 60,000원 + 20,000원 + 50,000원 = 200,000원
모든 미계획 소비를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택시는 안전이나 건강상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이 중 후회했던 소비가 온라인 쇼핑 70,000원과 앱 결제 20,000원이라면 다음 달 절감 목표는 90,000원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70,000원 + 20,000원 = 90,000원
저는 한 달 지출 전체를 무리하게 30만 원 줄이기보다 만족도가 낮았던 9만 원부터 줄이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예산은 실제 지출을 기준으로 조금씩 조정합니다
한 달 기록이 끝났다면 다음 달에는 다음 세 가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유지할 지출
만족도가 높고 현재 생활에 필요한 지출입니다.
줄일 지출
사용 후 후회했거나 반복적으로 예산을 초과한 지출입니다.
새로 준비할 지출
이번 달에 갑자기 발생했지만 앞으로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는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치과비 20만 원 때문에 예산이 흔들렸다면 다음 달부터 의료비 준비금으로 월 3만 원씩 모을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적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0,000원 × 12개월 = 360,000원
이번 달에 갑자기 발생했던 지출이 다음부터는 준비된 지출이 됩니다.
저는 가계부의 가장 큰 역할이 과거를 평가하는 데 있지 않고 다음 달을 더 정확하게 준비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예산을 다시 짜는 가상 사례
세후 월급이 260만 원인 사회초년생이 한 달 동안 소비를 기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실제 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세와 고정비: 1,050,000원
식비: 620,000원
교통비: 110,000원
쇼핑비: 180,000원
모임과 여가비: 220,000원
비정기 지출: 120,000원
저축: 300,000원
전체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050,000원 + 620,000원 + 110,000원 + 180,000원 + 220,000원 + 120,000원 + 300,000원 = 2,600,000원
월급을 모두 사용해 남는 금액이 없습니다.
기록을 검토해보니 다음 지출의 만족도가 낮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배달과 야식: 70,000원
계획하지 않은 쇼핑: 80,000원
사용하지 않는 구독: 20,000원
습관적인 택시: 30,000원
줄일 수 있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70,000원 + 80,000원 + 20,000원 + 30,000원 = 200,000원
다음 달에는 이 중 150,000원만 줄이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줄인 금액을 다음처럼 배정합니다.
비상금: 10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 50,000원
기존 저축 300,000원에 비상금 100,000원을 추가하면 저축성 금액은 400,000원이 됩니다.
300,000원 + 100,000원 = 400,000원
생활비를 극단적으로 줄이지 않고도 소비기록을 바탕으로 돈의 목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소비기록은 자신을 비난하기 위한 자료가 아닙니다
한 달 동안 사용한 금액을 보면 후회가 들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썼을까” 또는 “이 돈을 모두 저축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용한 돈을 계속 후회한다고 다음 달 예산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소비기록을 성적표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로 보고 다음 달에 바꿀 한두 가지만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 달 배달비가 많았다면 다음 달에 두 번만 줄일 수 있습니다.
쇼핑비가 많았다면 계획하지 않은 구매에 24시간 기다리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독료가 많았다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 하나만 해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경이라도 실제로 유지하면 다음 기록에서 차이가 보입니다.
제가 한 달 소비기록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들
한 달이 끝나면 저는 다음 질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세 가지 항목은 무엇인가?
둘째, 예상보다 많이 사용한 항목은 무엇인가?
셋째, 예상보다 적게 사용한 항목은 무엇인가?
넷째,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소비는 무엇인가?
다섯째, 결제한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는 소비는 무엇인가?
여섯째, 특정 요일이나 감정 상태에서 반복된 소비가 있는가?
일곱째, 사용하지 않는 구독이나 자동결제가 있는가?
여덟째, 비정기 지출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가?
아홉째, 현재 예산이 실제 생활과 맞는가?
열째, 다음 달에 단 하나만 바꾼다면 무엇을 줄일 것인가?
한 달 기록만으로 완벽한 예산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한 달 동안 특별한 행사가 많았거나 병원비, 여행비가 발생했다면 평소보다 지출이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속이 거의 없고 집에서 지낸 달이라면 평소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달 기록은 출발점으로 보고 가능하다면 3개월 정도 비교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최근 3개월의 식비가 45만 원, 70만 원, 55만 원이었다면 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450,000원 + 700,000원 + 550,000원 = 1,700,000원
1,700,000원 ÷ 3개월 = 약 566,667원
한 달만 보면 45만 원이나 70만 원이 기준처럼 보일 수 있지만 3개월 평균은 약 56만 7천 원입니다.
저는 첫 한 달에는 소비 습관을 발견하고, 이후 두세 달 동안 실제 평균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내역을 기록하면 돈을 덜 쓰는 것보다 더 잘 쓰게 됩니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모든 지출을 줄여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편하게 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료와 충동구매를 줄이고, 그 돈을 여행이나 취미비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만족도가 낮은 소비 12만 원을 줄여 여행 준비금으로 옮기면 1년 동안 다음 금액이 모입니다.
120,000원 × 12개월 = 1,440,000원
월 12만 원의 작은 변화가 1년 뒤 144만 원의 여행자금이 됩니다.
저는 이것이 소비기록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무조건 쓰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여 중요한 소비에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기록한 숫자가 다음 달의 기준이 됩니다
한 달 소비내역을 정리하기 전에는 자신의 적정 생활비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이 식비로 얼마를 쓰는지,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하는지 참고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생활환경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 위치, 주거형태, 가족 지원, 건강, 인간관계와 취미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예산은 남들이 정한 비율을 그대로 따라가는 예산이 아닙니다.
자신의 실제 소비기록을 바탕으로 필요한 지출과 줄일 수 있는 지출을 구분한 예산입니다.
한 달 동안 기록해보면 어디에서 돈을 많이 쓰는지뿐 아니라 왜 사용하는지, 무엇을 줄여도 괜찮은지, 어떤 소비는 계속 유지하고 싶은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가계부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카드와 통장 거래내역을 열어 한 달 지출을 고정비, 식비, 교통비, 쇼핑비, 여가비 정도로만 나누어보셔도 됩니다.
그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막연했던 돈 문제가 구체적인 항목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보이는 지출은 다음 달에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소비기록의 목적은 지난달의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월급을 어디에 사용할지 지금보다 조금 더 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소비기록과 생활비 관리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모든 금액과 사례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예시이며, 개인의 소득, 고정비, 생활환경과 소비 목적에 따라 적절한 예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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