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이 있는데도 안심되지 않는 이유, 금액보다 사용 기준이 중요한 이유
비상금을 따로 모아두면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겨도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장에 비상금이 있는데도 계속 불안한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비가 생기면 사용해도 되는지, 휴대전화가 고장 나면 비상금에서 꺼내도 되는지, 이직 준비 중 생활비로 사용해도 되는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상금이 100만 원이든 500만 원이든 사용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막상 필요한 순간에도 돈을 꺼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기준 없이 사용하면 배달비, 쇼핑비, 여행비와 같은 일상적인 지출까지 비상금으로 해결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사용할 것인지, 한 번 사용하면 어떻게 다시 채울 것인지, 어느 금액 아래로 내려가면 소비를 줄일 것인지까지 정해두어야 비상금이 실제 안전장치가 됩니다. 비상금이 있어도 불안한 첫 번째 이유는 목적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비상금이라는 이름만 붙여두고 구체적인 용도를 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상황이 생길 때마다 고민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병원비 치과 치료비 휴대전화 수리비 노트북 고장 자동차 수리비 가족의 긴급한 요청 이직 중 소득 공백 갑작스러운 이사비 예정하지 못한 교통비 카드대금 부족분 어떤 비용은 분명한 비상상황처럼 보이지만 어떤 비용은 애매합니다. 가령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업무와 은행업무에 반드시 필요한 기기라면 빠른 수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고 싶은 마음까지 비상금으로 해결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인가 생활이나 소득 유지에 필요한가 미루면 손실이나 문제가 커지는가 세 가지에 대부분 해당한다면 비상금 사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모두 비상상황은 아닙니다 계획하지 않은 지출은 갑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비상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다음 소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사고 싶은 옷 친구가 제안한 여행 할인 중인 가전제품 예상보다 비싼 외식 충동적으로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