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1년 재무 목표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 수 있습니다.
비상금도 만들어야 하고, 적금도 가입해야 하며, 투자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 년 뒤에는 독립이나 결혼, 자동차 구입과 같은 큰 목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낄수록 구체적인 계획은 오히려 세우기 어려워집니다.
“올해는 돈을 많이 모아야지”라고 다짐해도 얼마를 모을 것인지, 매달 얼마를 남겨야 하는지 정하지 않으면 몇 달 뒤 계획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의 첫 재무 목표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투자수익을 크게 내거나 짧은 기간에 큰 자산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의 월급 안에서 생활비를 관리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1년 재무 목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앞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본 습관과 안전장치를 만드는 첫 번째 계획에 가깝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사회초년생에게 적절한 이유
재무 목표를 너무 짧게 잡으면 큰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한 달 동안 지출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비상금을 충분히 모으거나 부채를 줄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목표기간을 5년이나 10년으로 잡으면 너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소득과 생활환경이 자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직할 수 있습니다.
월급이 오를 수 있습니다.
자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자금이나 대출 상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자격증이나 교육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 미래의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기보다 앞으로 1년 동안 실행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이후 상황에 맞게 다시 조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저는 1년이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아 현재 소득으로 실제 결과를 확인하기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정하기 전에 현재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 목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적금상품이나 투자상품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얼마를 벌고 어디에 쓰는지 모르면 적절한 목표금액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다음 내용을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월평균 세후 소득
월 고정비
월평균 생활비
현재 저축액
현재 비상금
갚아야 할 부채
진행 중인 할부
1년 안에 예정된 큰 지출
예를 들어 현재 상태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세후 월급: 2,600,000원
고정비: 1,100,000원
생활비: 85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 없음
월 저축액: 400,000원
현재 비상금: 500,000원
카드 할부 잔액: 600,000원
월급에서 고정비와 생활비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600,000원 - 1,100,000원 - 850,000원 = 650,000원
현재 매달 400,000원을 저축하고 있다면 계산상 250,000원의 여유가 있습니다.
650,000원 - 400,000원 = 250,000원
하지만 이 250,000원이 실제로 매달 남는지는 통장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조사비, 병원비, 의류비처럼 기록하지 않은 지출로 사용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표를 세우기 전에 최근 2개월에서 3개월의 실제 소비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소득이 아니라 실제 저축 가능액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다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과 월세를 부담하는 사람의 저축 여력은 같을 수 없습니다.
가족 지원, 부채 상환, 건강 관련 비용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깁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첫해에 1,000만 원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목표도 1,000만 원으로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후 월급이 260만 원이고 현실적으로 매달 50만 원을 모을 수 있다면 1년 목표원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500,000원 × 12개월 = 6,000,000원
연간 6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상여금 100만 원 중 70만 원을 저축할 계획이라면 목표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0,000원 + 700,000원 = 6,700,000원
반대로 매달 80만 원을 저축하겠다고 목표를 정했지만 실제로 매달 30만 원씩 다시 꺼내 쓴다면 실질적인 저축액은 50만 원입니다.
800,000원 - 300,000원 = 500,000원
저는 통장에 입금한 금액보다 1년 동안 꺼내 쓰지 않고 남길 수 있는 금액이 진짜 저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목표는 비상금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재무 목표 중 하나는 비상금입니다.
갑자기 병원비가 생기거나, 가전제품이 고장 나거나, 이직 과정에서 소득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상금이 없다면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 할부, 대출이나 적금 해지에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생활비 6개월치처럼 큰 금액을 목표로 잡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단계적으로 만드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 비상금
우선 100만 원을 목표로 합니다.
매달 10만 원씩 모으면 필요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원 ÷ 100,000원 = 10개월
매달 20만 원씩 모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원 ÷ 200,000원 = 5개월
2단계 비상금
이후 필수생활비 1개월분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월 필수생활비가 140만 원이라면 목표는 140만 원입니다.
3단계 비상금
소득과 직업 안정성에 따라 필수생활비 3개월분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월 필수생활비가 140만 원이라면 3개월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400,000원 × 3개월 = 4,200,000원
처음부터 420만 원을 모두 모으려고 하기보다 100만 원, 140만 원, 420만 원 순서로 나누면 목표가 훨씬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부채가 있다면 저축 목표와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대출이나 카드 할부가 있다고 해서 저축을 전혀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채의 금리와 상환조건에 따라 상환을 우선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태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카드 할부 잔액: 600,000원
월 납부액: 100,000원
남은 기간: 6개월
비상금: 200,000원
이 경우 보유한 200,000원을 모두 할부 상환에 사용하면 비상금이 0원이 됩니다.
반대로 할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상금을 전혀 늘리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저라면 최소한의 비상금을 먼저 확보하면서 상환계획을 함께 세우는 방식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여유금 400,000원을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비상금 적립: 150,000원
추가 부채 상환: 150,000원
장기저축: 10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50,000원 + 150,000원 + 100,000원 = 400,000원
실제 상환 우선순위는 금리, 중도상환 조건과 개인의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중요한 것이 저축과 부채를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목표는 한 가지보다 세 가지 정도가 적당할 수 있습니다
재무 목표를 하나만 세우면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목표를 열 개 이상 만들면 어느 것부터 해야 할지 복잡해집니다.
저는 첫 1년에는 세 가지 정도로 나누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전 목표
비상금 200만 원 만들기
정리 목표
카드 할부나 소액부채 100만 원 상환하기
성장 목표
장기저축 또는 투자 준비금 300만 원 만들기
전체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0원 + 1,000,000원 + 3,000,000원 = 6,000,000원
이렇게 나누면 돈을 모으는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모든 돈을 하나의 적금에 넣는 것보다 어떤 돈은 비상 상황을 위해, 어떤 돈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어떤 돈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구조가 생깁니다.
목표금액은 월 단위로 나누어야 합니다
연말까지 600만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만 보면 큰 금액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매달 필요한 금액이 보입니다.
6,000,000원 ÷ 12개월 = 월 500,000원
월 50만 원을 다시 급여일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상금: 200,000원
장기저축: 20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 10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원 + 200,000원 + 100,000원 = 500,000원
저는 연간 목표를 세웠다면 반드시 월 자동이체 금액까지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말 목표만 있고 월별 행동이 없다면 매달 얼마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1년 목표에 비정기 지출도 포함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돈을 모으는 계획만 세우고 경조사비, 여행비, 병원비를 제외하면 중간에 저축을 꺼내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저축 목표를 600만 원으로 정했지만 예상되는 비정기 지출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경조사비: 900,000원
여행비: 1,200,000원
병원과 치과 비용: 300,000원
전체 예상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900,000원 + 1,200,000원 + 300,000원 = 2,400,000원
이 돈을 준비하지 않고 저축 600만 원만 목표로 정하면 실제로는 중간에 240만 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남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0,000원 - 2,400,000원 = 3,600,000원
본인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음처럼 구분했다면 결과를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남길 저축: 3,60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 2,400,000원
전체 적립액은 600만 원이지만 목적이 다릅니다.
저는 비정기 지출 준비금도 미래의 소비를 미리 준비하는 저축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축 목표와 투자 목표를 바로 같게 잡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하면 투자부터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안에 사용할 돈이나 비상금까지 가격 변동이 있는 자산에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돈의 목적을 먼저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돈
비상금
이사비
여행비
학원비
자동차 구입 준비금
결혼이나 가족 행사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돈
장기 자산형성 자금
노후 준비금
장기 투자금
저는 첫 1년에는 투자수익 목표보다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목표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정할 수 있습니다.
비상금 200만 원
부채 정리 100만 원
투자 준비금 100만 원
투자 공부와 소액 경험
투자 준비금이라고 해서 반드시 1년 안에 전부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위험감수 수준과 상품을 이해한 뒤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결과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정해야 합니다
“1년에 600만 원 모으기”는 결과 목표입니다.
하지만 소득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동 목표도 함께 정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급날 50만 원을 자동이체합니다.
매달 마지막 날 소비내역을 점검합니다.
새로운 구독을 시작하면 기존 구독 하나를 확인합니다.
10만 원 이상의 계획하지 않은 구매는 하루 기다립니다.
보너스의 70%를 저축합니다.
카드 할부가 끝나면 같은 금액을 저축으로 전환합니다.
결과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행동 목표를 지켰다면 돈 관리 구조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재무 목표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결과보다 반복할 수 있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높은 목표는 중간에 포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후 월급이 250만 원인데 1년에 1,500만 원을 모으겠다고 목표를 잡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매달 필요한 저축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15,000,000원 ÷ 12개월 = 1,250,000원
월급의 절반인 125만 원을 매달 저축해야 합니다.
월세와 생활비를 부담하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첫 두 달은 무리하게 지출을 줄여 목표를 지키더라도 이후 병원비나 경조사가 생기면 계획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실제 저축 가능액이 월 50만 원이라면 연 목표를 600만 원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너스나 추가수입 중 일부를 더해 도전 목표를 700만 원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음처럼 목표를 두 단계로 만드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목표: 600만 원
도전 목표: 700만 원
기본 목표는 현재 소득으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입니다.
도전 목표는 보너스나 지출 절감이 잘 이루어졌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하면 지나치게 높은 목표 때문에 전체 계획을 포기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낮은 목표도 생활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목표가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너무 낮으면 현재 소비습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월급 260만 원을 받으면서 현재 월 40만 원을 저축하고 있다면 1년 후 예상 저축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400,000원 × 12개월 = 4,800,000원
그런데 목표를 300만 원으로 잡으면 현재보다 저축을 줄여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재무 목표는 압박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약간의 변화는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480만 원이 예상된다면 기본 목표를 500만 원, 도전 목표를 600만 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월 10만 원을 추가로 저축하면 연간 추가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12개월 = 1,200,000원
기존 480만 원과 합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4,800,000원 + 1,200,000원 = 6,000,000원
저는 현재보다 조금 더 나은 행동을 요구하면서도 생활을 지나치게 압박하지 않는 목표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목표를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됩니다
온라인에서는 첫 직장생활 1년에 1,000만 원, 2,000만 원을 모았다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정보가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지
월세를 부담하는지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하는지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지
학자금이나 대출이 있는지
상여금이 얼마나 되는지
기존 저축이 있었는지
건강과 가족 관련 비용이 있는지
세후 월급이 같아도 이런 조건에 따라 저축 가능액은 크게 달라집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저축액보다 자신의 저축률과 전년 대비 변화를 확인하는 편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축률을 목표로 정하는 방법
금액 대신 소득의 일정 비율을 저축하는 목표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세후 월급이 260만 원이고 매달 52만 원을 저축한다면 저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520,000원 ÷ 2,600,000원 × 100 = 20%
월급이 280만 원으로 오르면 같은 20%는 다음과 같습니다.
2,800,000원 × 20% = 560,000원
소득이 변하면 저축액도 함께 조정됩니다.
저축률 목표의 장점은 월급 인상분이 모두 생활비로 사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필수생활비가 높은 사람에게는 정해진 비율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현실적인 월 금액을 정하고, 이후 자신의 저축률이 어느 정도인지 참고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표를 우선순위에 따라 배열해야 합니다
모든 목표를 동시에 같은 비율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상금이 전혀 없는 경우
비상금 마련을 먼저 진행합니다.
부담이 큰 부채가 있는 경우
최소 비상금을 확보하면서 부채 상환을 우선할 수 있습니다.
1년 안에 이사할 예정인 경우
장기투자보다 이사비와 보증금 준비가 우선일 수 있습니다.
고정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저축액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고정비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자금이 있는 경우
장기저축과 투자 준비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사회초년생에게 똑같은 순서를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과 가장 큰 위험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자신의 우선순위입니다.
1년 재무 목표를 분기별로 나누는 방법
1년 목표를 세웠더라도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결과를 확인하면 늦을 수 있습니다.
3개월 단위로 나누면 중간 점검이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연간 목표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비상금: 2,000,000원
장기저축: 3,000,000원
부채 상환: 1,000,000원
총목표는 600만 원입니다.
1분기 목표
소비내역 정리
비상금 600,000원
부채 300,000원 상환
장기저축 60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600,000원 + 300,000원 + 600,000원 = 1,500,000원
2분기 목표
비상금 600,000원 추가
부채 300,000원 상환
장기저축 600,000원
누적금액은 300만 원이 됩니다.
3분기 목표
비상금 목표 2,000,000원 완성
부채 잔액 정리
장기저축 확대
4분기 목표
장기저축 3,000,000원 완성
다음 해 목표 준비
남은 보너스와 잔액 배분
저는 분기별 계획의 장점이 연중 상황 변화에 따라 목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3개월은 생활비 파악 기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목표금액을 정하기 어렵다면 첫 3개월을 관찰 기간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달
모든 소비내역을 기록합니다.
둘째 달
고정비와 반복되는 낭비를 정리합니다.
셋째 달
현실적인 월 저축 가능액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3개월 동안 실제로 남길 수 있었던 금액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첫째 달: 450,000원
둘째 달: 520,000원
셋째 달: 480,000원
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450,000원 + 520,000원 + 480,000원 = 1,450,000원
1,450,000원 ÷ 3개월 = 약 483,333원
월평균 약 48만 원을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월 기본 목표를 45만 원, 도전 목표를 50만 원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세운 목표를 무조건 끝까지 지키기보다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정하는 것이 더 좋은 재무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너스와 추가수입은 기본 목표에서 제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성과급이나 보너스가 예상되더라도 지급액과 시기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목표는 매달 받는 세후 월급만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으로 연 600만 원을 모으고, 보너스를 받으면 추가로 100만 원을 저축하는 구조입니다.
기본 목표: 6,000,000원
보너스 활용 도전 목표: 7,000,000원
보너스를 받지 못해도 기본 목표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돈을 포함해 월세나 장기저축 계획을 세우면 현금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자와 투자수익은 목표금액에 보수적으로 반영합니다
적금 이자나 투자수익을 예상해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은 상품, 세금, 시장 상황과 유지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첫 재무 목표를 세울 때 이자와 투자수익을 제외한 원금 기준으로 계산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년 목표가 600만 원이라면 월 50만 원의 원금을 적립하는 것입니다.
500,000원 × 12개월 = 6,000,000원
이자는 목표를 초과한 추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산의 평가금액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확정수익으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자동이체를 사용하면 목표를 행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연간 목표를 정했으면 월급날 자동이체로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후 월급이 매월 25일 들어오고 월 목표금액이 60만 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다음처럼 설정할 수 있습니다.
26일 비상금통장: 200,000원
26일 장기저축통장: 250,000원
26일 비정기 지출통장: 100,000원
26일 부채 추가상환 준비금: 5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원 + 250,000원 + 100,000원 + 50,000원 = 600,000원
돈을 사용한 뒤 남는 금액을 목표에 넣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받은 직후 먼저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목표금액보다 자동이체 날짜와 계좌를 정하는 순간 계획이 실제 행동으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을 실패해도 연간 목표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비나 경조사비가 발생해 한 달 목표를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월 50만 원을 모아야 하지만 어느 달에는 30만 원만 모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부족한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500,000원 - 300,000원 = 200,000원
이 20만 원을 다음 달에 한꺼번에 채우려고 하면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남은 4개월 동안 나누어 보충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원 ÷ 4개월 = 월 50,000원
이후 4개월 동안 기존 50만 원에 5만 원을 추가해 월 55만 원씩 모으면 됩니다.
저는 한 달 계획이 어긋났다고 연간 목표 전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과 부족한 금액을 다시 계산하면 됩니다.
목표를 낮춰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처음 세운 목표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 무조건 소비를 더 줄이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월세가 올랐습니다.
가족 지원이 필요해졌습니다.
건강 관련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소득이 줄었습니다.
이직으로 공백이 생겼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큰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 60만 원 저축 목표를 세웠지만 소득이 20만 원 줄었다면 목표를 40만 원이나 45만 원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조정하는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저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목표를 유지하면서 카드대금이나 부채를 늘리는 것보다 현실적인 금액으로 수정하는 것이 더 좋은 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높여도 되는 상황
반대로 다음 상황에서는 목표를 높일 수 있습니다.
월급이 올랐습니다.
할부가 끝났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을 정리했습니다.
월세나 고정비가 줄었습니다.
보너스가 들어왔습니다.
생활비 예산이 안정적으로 남습니다.
예를 들어 월 10만 원의 할부가 끝났다면 저축목표를 10만 원 높일 수 있습니다.
기존 월 저축액이 50만 원이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500,000원 + 100,000원 = 월 600,000원
남은 6개월 동안 추가로 모을 수 있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6개월 = 600,000원
저는 목표는 연초에 한 번 정하고 절대 바꾸지 않는 숫자가 아니라 소득과 지출 변화에 맞춰 조정하는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통장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모든 저축을 하나의 통장에 넣으면 잔액은 커 보이지만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저축통장에 500만 원이 있어도 그 안에 다음 목적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비상금: 2,000,000원
여행비: 1,000,000원
이사비: 1,500,000원
자유저축: 50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0원 + 1,000,000원 + 1,500,000원 + 500,000원 = 5,000,000원
통장 잔액은 500만 원이지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은 50만 원입니다.
저는 물리적으로 통장을 여러 개 만들지 않더라도 메모나 스프레드시트에서 목적별 금액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확인하는 날을 정해야 합니다
재무 목표를 자주 확인하면 피로할 수 있고, 너무 오래 확인하지 않으면 계획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월 1회 정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달 목표 적립액
실제 적립액
현재 비상금
남은 부채
비정기 지출통장 잔액
연간 목표 달성률
다음 달 예정된 큰 지출
예를 들어 연간 목표가 600만 원이고 현재 240만 원을 모았다면 달성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2,400,000원 ÷ 6,000,000원 × 100 = 40%
4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면 계획대로 진행 중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잔액만 보는 것보다 목표 대비 진행률을 확인하면 현재 위치를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달성률이 낮을 때 먼저 확인할 것
목표보다 저축액이 적다면 의지를 탓하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목표금액이 지나치게 높았는가
고정비가 예상보다 컸는가
비정기 지출을 제외했는가
카드 할부가 많았는가
식비나 교통비 예산이 현실과 달랐는가
자동이체 전에 돈을 사용했는가
소득이 예상보다 적었는가
원인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집니다.
고정비가 문제라면 구독이나 요금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비정기 지출이 문제라면 다음 달부터 준비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표가 비현실적이었다면 금액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목표 미달을 단순한 절약 실패로 생각하기보다 현재 예산의 문제를 발견한 결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상으로 세워보는 사회초년생의 1년 재무 목표
세후 월급이 270만 원인 직장인을 가정해보겠습니다.
현재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 고정비: 1,100,000원
월 생활비: 800,000원
현재 비상금: 400,000원
카드 할부 잔액: 600,000원
1년 뒤 여행 계획: 1,200,000원
현재 장기저축: 없음
월급에서 고정비와 생활비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700,000원 - 1,100,000원 - 800,000원 = 800,000원
매달 80만 원을 모두 저축하기에는 비정기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음처럼 배분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비상금: 월 200,000원
카드 할부 추가상환 준비금: 월 100,000원
여행비: 월 100,000원
장기저축: 월 30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 월 100,000원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원 + 100,000원 + 100,000원 + 300,000원 + 100,000원 = 800,000원
1년 후 예상 결과
비상금 적립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000원 × 12개월 = 2,400,000원
기존 비상금 400,000원을 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400,000원 + 400,000원 = 2,800,000원
여행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12개월 = 1,200,000원
장기저축은 다음과 같습니다.
300,000원 × 12개월 = 3,600,000원
비정기 지출 준비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12개월 = 1,200,000원
카드 할부 준비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6개월 = 600,000원
할부가 6개월 만에 끝난다면 이후 6개월은 해당 10만 원을 장기저축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추가 장기저축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원 × 6개월 = 600,000원
최종 장기저축은 다음과 같습니다.
3,600,000원 + 600,000원 = 4,200,000원
이 사례의 목표는 단순히 통장에 얼마를 모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비상금 확대
카드 할부 정리
여행비 준비
장기저축 시작
비정기 지출 대비
다섯 가지 재정구조가 동시에 개선됩니다.
첫해에는 금융상품의 개수보다 구조가 중요합니다
사회초년생은 여러 적금, 예금, 투자계좌를 만들어야 재테크를 잘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장과 상품이 많아도 각각의 목적을 모르면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첫 1년에는 다음 구조만 명확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
고정비
비상금
비정기 지출
장기저축
투자를 시작한다면 여기에 장기투자 목적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개수보다 월급이 어떤 순서로 어디에 이동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첫 1년 재무 목표의 기준
사회초년생이 1년 목표를 정할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최근 2개월에서 3개월의 실제 지출을 확인합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저축액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여유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셋째, 비상금과 부채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넷째, 목표는 세 가지 정도로 단순하게 정합니다.
다섯째, 연간 목표를 월별 자동이체 금액으로 나눕니다.
여섯째, 경조사와 여행 같은 비정기 지출을 포함합니다.
일곱째, 기본 목표와 도전 목표를 따로 정합니다.
여덟째, 보너스와 투자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아홉째, 매달 또는 분기마다 진행상황을 확인합니다.
열째, 상황이 바뀌면 목표도 조정합니다.
첫해의 목표는 돈을 많이 모았다는 결과만이 아닙니다
1년이 끝났을 때 목표금액을 정확히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병원비가 생기거나, 이사와 이직 같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게 됐습니다.
생활비 예산을 만들었습니다.
자동이체 습관이 생겼습니다.
비상금이 전보다 늘었습니다.
카드 할부와 부채가 줄었습니다.
비정기 지출을 미리 준비하게 됐습니다.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줄였습니다.
자신의 적정 저축액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의 첫 재무 목표가 자산 규모를 자랑하기 위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월급이 오르고 생활환경이 달라져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돈 관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의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해봅니다
복잡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는 카드 할부를 모두 정리하고 비상금 200만 원과 장기저축 300만 원을 만들겠습니다.”
이 목표를 금액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드 할부 정리: 1,000,000원
비상금: 2,000,000원
장기저축: 3,000,000원
총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원 + 2,000,000원 + 3,000,000원 = 6,000,000원
월평균 필요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0,000원 ÷ 12개월 = 500,000원
현재 월급에서 매달 50만 원을 감당할 수 있다면 실행 가능한 목표가 됩니다.
감당하기 어렵다면 금액이나 기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1년 뒤 더 많은 선택권을 만드는 목표
재무 목표는 숫자를 달성하기 위한 경쟁이 아닙니다.
비상금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지출에 덜 불안해지고, 부채가 줄면 다음 월급의 여유가 늘어납니다.
장기저축이 시작되면 이사, 공부, 이직이나 다른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생깁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1년 재무 목표는 생활을 지나치게 희생하면서 가장 많은 돈을 모으는 목표가 아닙니다.
현재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1년 뒤 지금보다 안전하고 선택권이 많은 상태를 만드는 목표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월급과 최근 소비내역을 확인한 뒤 비상금, 부채 정리, 장기저축 중 가장 필요한 세 가지를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금액을 12개월로 나누고 월급날 자동이체하면 막연했던 목표가 매달 실행할 수 있는 계획으로 바뀝니다.
1년 뒤 가장 중요한 결과는 통장에 표시된 숫자만이 아닙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알고,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겨도 계획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재무 목표와 생활비 관리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모든 금액과 사례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예시이며, 개인의 소득, 부채, 가족 상황, 주거비와 생활환경에 따라 적절한 목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채 상환이나 금융상품 선택 전에는 실제 계약조건과 자신의 재정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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